[대학내일 읽어주는 청년] no.741호 이번 방학! 인턴이냐, 공부냐
20대 청년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아마 첫번째가 취업이지 아닌가 싶다. 취업준비생이라는 신생어에서 보여주듯이 취업이 정말 만만치않다. 졸업후 취업을 준비하던 흐름은 점점 학교까지 잠식하여 4학년 = 취업준비생에서부터 시작하여 3학년, 2학년까지 이미 대학은 취업을 위해 진학하는 취업사관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모K대학의 학과 통폐합이나 취업률 저조로 학과 폐쇄등의 기사들을 보아도 이미 대학은 교육기관으로 경험과 진로를 찾아가는 대학이 아닌 취업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전략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내일의 이번 코너에서는 방학기간중 인턴경험을 쌓을 것인가, 필기와 면접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찬반의견을 게시해놓았다.
Yes
yes 측의 K대 국문학과 은지양의 의견은 인턴경험을 통해 '자소설'이 아닌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기사를 희망하는 은지양은 숨막히는 사건 현장에서 빠쁘게 수첩에 필기하고 타자를 치며 긴박함속에 보람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는 기자의 생활을 꿈꿔왔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나 달랐다. 잠도 못자고 경찰서를 전전하며 매일같이 술자리를 가지며 사건을 잡기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고 그렇게 힘들게 작업한 기사마져 '기레기'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기자들의 현실이라고 경험하고 직접 몸으로 체득했다. 그리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정말 버겁고 힘들고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녀가 내린 결론은 이거다.
'그래도 난 기자가 되겠다'
남들은 우스갯말로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고 말하지만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실무와 현장의 스토리는 확고하게 목표를 잡는데 일조하였다. 정말 해보았고 극과 극을 보았기에 힘듬을 알지만 이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은지양은 확실히 면접에서도 유리할 것이다.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감을 극복하였고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스토리와 확고한 신념과 목표를 정립했기 때문이다.
필자도 그렇다. 14년 상반기 이미 6개월의 서류와 면접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여전히 진로를 고민중이였다. 그러던 중 선망하는 기업 CJ에서 관련 직군중 공채가 가망성이 있는 몇몇 직군을 추리던중 CGV의 매니저라는 직업이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필자의 성향과 잘 맞을 것이라 예상되어 미소지기라는 아르바이트 형식을 통해 그 직군에 대해 현장 경험과 면접이나 공채에 대한 실무자들의 정보를 얻었던 경험이 있다.
분명 현장에서 그 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체득하는 것은 최고의 경험이다. 하지만 필자는 반년정도의 그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것은 내 길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실과 이상은 다른 것이다. 아무리 기업이 좋고 그 직무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비전과 미래를 봐야할 것이며 여러가지 어려움과 부조화가 발생한다.
6개월간의 경험은 확실히 그 분야, 그 직군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얻었고 공채관련 특별 설명회를 참석하거나 전년도 공채신입사원을 통해 진솔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같은 공채를 준비하는 분이나 스튜디어스 등 관련 직군을 준비하는 다양한 친구도 만날 수 있었다. 위 글의 은지양도 그렇고 필자도 그렇고 그 일을 하려면 최소한 실무자와의 만남, 어느정도의 정보, 아르바이트 등 간단하게라도 경험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지만 자신과 잘 맞는 일이 분명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6개월간의 1월-6월까지의 상반기동안 대안으로 꿈꾸던 공공기관 인턴 면접은 단 3회보았다. 그것이 그 기간동안의 전부였다. 하루 6시간, 주 평균 4회일하는 미소지기중에 야간타임을 근무하던 필자는 체력적 피로감과 목표상실로 인해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6개월을 허비하였다. 지금의 대학원 진학에 있어서 서류상의 스펙은 단 한글자도 쌓지 못했던 6개월이였기에 그것이 정말 아쉽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NO 의견의 S여대의 성미양의 의견 또한 공감된다.
NO
공채가 코앞인 시점에서 이 친구또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약간의 월급과 서류한줄의 스펙뿐이였다. 회사에서 딱 '인턴'이였다는 말처럼 실무지만 실무는 배우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는 이 친구의 사례는 착실하게 공채를 준비하여 취업한 친구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약 2개월간 함께 생활했던 대학 동기가 있다. 그 친구는 필자의 도움으로 'ㅁㅁ인'의 인턴 정보를 얻어 합격하였고 약 6개월간 근무하며 동기도 만나고 월급도 받고 취업관련 정보와 교육도 받으며 열심히 생활했다. 분명 2-3개월 이후의 업무는 변환이 없고 단순 스케쥴링 조율과 피드백 업무의 반복이라 무료해했던 반면 회사가 끝나면 저녁에는 재직자 환급과정으로 학원에 다니며 면접준비, 서류스펙 등 치열하게 반년을 보냈고 그렇게 그 친구는 하반기에 원하는 영어성적을 달성하고 목표하던 기업중 한 곳에 취직하였다.
두 글을 보며 결론을 내리자면 실무경험이나 인턴경험은 좋다. 하지만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단순 형식적인 체험형 인턴은 비추천이다. 실무에서의 인턴 경험은 실무를 어느정도 익히고 흐름을 배우기에 확실히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당신이 지금 스펙이나 공채준비와 인턴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확실히 할 것이 있다. 쉬엄쉬엄 준비하며 한가지만 할 것인지 인턴과 공채준비를 동시에 하며 지독함과 치열함으로 다음 시즌에 취업에 성공할 것인지, 그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사진 - 대학내일 741호 표지모델 방송연예학과 차희양
Yes or No 코너의 조아라 에디터 글 참조.
by 춤추는 공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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