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읽어주는 청년] no.746호

[대학내일 읽어주는 청년] no.746호 


이번 호의 표지모델은 역시나 영상연기학을 전공중인 모 여대의 예성양이다.  항상 그렇듯이 대학내일 표지모델분들은 모두 연기지망생이거나 관련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2주마다 한번씩 국내 대학의 모든 남성들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번호의 모델분의 상을 살펴보자면 이분은 조금 성숙한 느낌과 단아함 느낌속에 조금은 차가움을 가진 것으로 보여진다. 외적 느낌은 그러하다. 실제 상을 보게되면 지금 사진외의 몇장의 사진으로 살펴볼때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 광대이다. 생각보다 강인한 광대는 고집있고 주관이 강한 삶을 살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치아는 매우 말끔한데 성형하지 않았나 의심할 만큼 정말 이쁜 치아를 가지셨다. 학문적 성취를 얻었을 것이다. 눈 밑의 적당한 애교살, 적절한 눈매, 잘 파여진 인중, 도톰한 턱까지 미인의 상에 관상학적으로도 훌륭해보인다. 아쉬운 점은 코이다. 



이번 호에서 가장 인상깊은 글은 2개의 코너였다. 진지충, 국뽕, 여행이야기등 재미난 코너가 많았지만 아무래도 내적 위로를 받고 싶은 필자와 가장 공감되던 글은  Think: 코너와 20's Voice: 코너였다.

먼저 Think코너의 주제는미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라는 제목의 이야기이다. 글쓴이 아론양은 여기서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부끄럽다. 서른이 다 되도록 나는 누군가를 '잘' 미워하는 방법조차 깨닫지 못했구나.'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리고 필자도 누군가를 '잘' 미워하는 법은 어려울 것이다.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간다. 그러기에 분노, 사랑, 우정 등 다양한 감정을 누군가 공유하고 살아간다. 그 감정중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장 행복한 것이고 분노, 미움이라는 감정은 가장 아픈것이다. 필자도 글쓴이와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사람과의 관계속에 문제가 생기고 그 사람을 미워하고 관계의 단절, 혹은 왜 그랬냐고, 당신이 왜 미운지 모르겠다고 에디터처럼 묻고 싶었다. 그때의 그 감정, 정말 통제도 어렵고 '잘' 미워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 그러다보니 우울증이라는 다른 상처가 터져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 '잘' 미워하는 방법에 대한 나의 해결책은 이거였다.  왜 미워하는지 생각해보고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내 마음을 찬찬히 풀어보는 것이다. 회피하려하면 안된다. 당장은 도망칠 수 있지만 그 감정과 기타의 것들이 당신을 계속 괴롭힐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어려운데, '잘' 미워하는 것은 얼마나 어렵겠는가? 

꼭 미워할 필요가 있을까? 미워하지 말자. 당신이 성인군자는 아니지만 미워하지 않고도 좋은 마음을 가지고 배려와 포용의 마음으로 시간이 지나간다면 그 미움을 해소할 기회도 그리고 다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할 시기도 찾아오지 않을까? 


두번째 글은 20's Voice 코너의 단이 작가의 수필이다. 첫 시작은 토끼였다. 휴학과 자퇴를 고민하는 3월의 화창한 봄날, '학교다니기 싫어 병'으로 고생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 중 한명인 그녀는 우연하게 찾아온 토끼와의 인연으로 삶의 힘을 얻어간다. 처음에는 자신을 챙기기도 힘들어했고 우울감으로 사회성이 떨어져 타인들과의 교류, 대화조차 힘들어하던 작가가 토끼를 통해 말 한마디라도 더하고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토끼라는 매체를 통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무기력증에 빠져있던 그녀는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 올 수 있었다. 

토끼덕분에 좋은 점도 많지만 치료비나 부양비에 대한 부담은 수입이 없는 학생으로써는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한번은 토끼가 다쳤을때 병원치료비가 10만원 가량 나왔고 그 뒤로 붕대를 교체하는 비용만으로도 5만원이라는 거금이 1회당 지출되었다. 병원비에 대한 부담으로 개인 물품을 중고나라에 파는 모습을 보며 참 뭐랄까... 가난한 부모의 영세시민의 모습이 저런 것일까? 

 

결과적으로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삶의 힘을 찾았다. 누군가를 책임지고 데려간다는 것은 물질적, 심리적인 부담을 넘어서서 자신이 나아갈 힘을 가져다준다. 

마지막 글에서 작가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내 자신 하나 책임지는 것도 버거워하던 내가 감히 또 다른 존재를 책임지겠다고 이렇게 애를 쓰고 있다. 혼자일 때는 돈이 없으면 안 먹고 안쓰면 그만이지만 이제는 그렇게 안되고 또 언제 토끼가 아파서 병원갈지도 모르고 하니 돈도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쨋거나, 적어도 토끼가 살아 있을 동안에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


우리들의 아버지 또한 같은 마음이셨을 것이다.  아들, 딸을 바라보며 가족생각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다. 싸이의 아버지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당신도 그렇게 될 것이고 당신의 자녀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누군가 책임진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그 책임이라는 사랑덕분에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by 춤추는 공학도 




Tags

Read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