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여성을 위한 연애서적, [하고싶다, 연애]



북노마드에서 나온 빨간 색의 연애서적! 지금 당신의 연애에 빨강불이 들어왔죠!? 어서 이 책을 보세요! 다만 이 서적이 여성 관점이라는 점!


내용 일부 


최고의 연애와 최악의 연애가 있다면?

최고의 연애를 한 것은 이십대 후반이었습니다. 아직 군인이었던 나보다 연상이었던 그녀는 존경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박봉에 직장생활을 하는 평범한 그녀였지만 그녀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그건 본인이 나온 대학보다 더 좋은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서른 살의 여자가 대학 편입을 준비한다고 처음 말했을 때는 정신 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직장 근처 편입학원에 가서 공부를 한 뒤 곧바로 출근하고, 거의 매일같이 퇴근 후에도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공부하는 그녀를 보고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날 늦은 시간 전화로 사무실에 있냐고 묻자 그녀가 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웬일로 집에 일찍 왔냐고 묻자, 아시는 분이 안 쓰는 컴퓨터를 줘서 그걸로 인터넷 강의를 보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때까지 몰랐습니다. 매일같이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갔던 이유가 집에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인생은 선택입니다. 요즘 여자로서 너무 쉽게 편의를 위해 다른 많은 것들을 희생하는 것을 보며, 소중한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가치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느낍니다. 나와 인연이 닿지 않아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그녀가 정말 행복하기만을 빕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말해주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도 이젠 유명한 인터넷 강의 강사가 되었다고. 비록 당신에게는 닿지 못했지만, 어디선가,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전히 진심으로 열심히 강의하고 있다고.


책 구성은 A to Z의 구성으로 각 섹션마다 안선영씨의 문장력으로 연애와 심리에 대해 공감되고 솔직하게 글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남자들의 연애에 대한 생각을 추가 섹션으로 넣어두셨는데 위의 글이 그 섹션입니다. 저 문장을 읽고 뭔가 가슴이 아련하기도 하면서도 멋진 여성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 문화청년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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