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바이트 탐방기 no.0 공공기관 ]외교부 아르바이트 꿀알바 or 노가다 !?

기억상으로는 2013년 이었을 것이다.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나홀로 살아가기엔 방 값부터 식비, 교육비 등 공부만 하고 살기엔 참 만만치 않은 세상이었다. 장기 아르바이트, 국비과정 등 여러가지 일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단연 이 아르바이트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외교부 꿀 알바' 


생각해보면 그렇게 꿀은 아닐지 모른다. 편하고 잘 대해주시는 것과는 별게로 정말 중요한 평가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여러 공무원과 부처분들이 참여하시고 전직 대사님들도 오시니 한 부서의 가장 중요한 몇가지 평가중 하나이다. 물른 평가를 한다거나 직접 관여되는 부분은 없다. 그저 안내와 장비 설치나 잡일들이 전부지만 중간중간 여유시간이 조금 있는 것이 장점같은 단점이다. 대기시간이 긴 것과는 별게로, 자신이 맡은 한명의 후보자를 잘 케어해야 하는 부분이 포인트이다. 


이 분들이 나중엔 반기문 사무총장님 처럼 세계적인 인물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몇 차례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낀 점은 공무원이라는 직무는 참 다재다능해야 된다는 부분, 정말 그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저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 싶다. 외교부의 공무원은 7급인 외무영사직과 5급 외무고시를 통해 선발한다. 5급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시, 이번에는 고시에 붙은 분들의 평가 안내를 도와드렸는데 정말 나이대도 다양하지만 나보다 많은 분은 거의 없으신 것 같았다. ㅜㅜ


이제 저도 정말 노땅인가 봅니다...


우리는 흔히들 공부하는 머리가 있고 각자 자신이 해야 될 일이 있다고 한다. 정말 반오십을 넘어 이제 계란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느끼는건 머리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수저색깔처럼,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머리를 계속 단련시킨다면 분명 평범한 범위내에서는 외무고시든 무엇이든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나보다 어린 후보자 분들을 보며 참 부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더라. 나이가 들수록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느끼는데 우리나라는 역시나 학벌주의라는 생각, 학교를 잘 가던가, 수저색이 좋던가, 직장을 잘 가던가, 이도 저도 아니라면 참... 내가 그렇다.

고향에서 타지로 온지 벌써 2년이 넘어가는데 참 뭐하는 짓인가도 싶다가도, 아니 벌써 3년이다. 두 학기가 끝났으니 말이다.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진다지만 가끔 서글플때가 많다. 왜 어릴때 공부를 안했나 하는게 정말 후회가 되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 이것 저것 열심히인가 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외교원의 역량평가 알바, 가끔 스펙업으로 모집한다. 이력서로 뽑다보니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시간만 있다면 외교부도 구경하고 실제 고위공무원들이 어떤 역량을 평가받고 어떤 식으로 평가되는지 흐름정도는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사용되는 평가 모델들이 외부 기업이나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고 하니 역시 사람을 평가하는 요소는 어디든 다 비슷한가 보다. 다만 외교라는 부분에서 여러 능력들과 함께 추가적으로 교섭능력이나 커뮤니케이션, 토론 능력이 가장 최우선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중에도 외무영사직 2년 정도 준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게 2년 전이였으니 지금쯤 어떻게 됬을려나 모르겠네요 ㅎㅎ


누구야 힘내라!





내부 사진은 보안상 찍지 못했습니다.^^ 

출입절차도 까다롭지만 항상 갈 때마다 새로운 다짐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오게 되는 곳이죠.

 언젠가 저 곳에서 일하길 꿈꿔보면서 오늘 글은 마무리하겠습니다.




by 춤추는 공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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