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바이트 탐방기 no.2 출구조사 ] 20대 총선 출구 조사 아르바이트


 20대 총선 출구 조사 아르바이트는 결과적으로 보면 선거 전 날까지의 사전답사와 준비, 인솔, 교육 등의 전반적인 업무들이 피곤하고 버겁고 머리아프다.

12일 새벽이 되어서야 관련 업무가 거의 다 끝났고 취침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3시 30분에 기상하여 4시에 조원들 깨우고 닥달하며 택시태워 해당 장소로 보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이 참 피곤하였다. 그래도 해당 선거구의 원활한 출구조사를 위한 식사부터 배치, 응급상황 조치 등의 일련의 업무 수행끝내 출구조사와 실제 선거결과가 유사하게 나오니 정말 뿌듯하였다.





1. 출구조사의 개요

선거에 대한 사전 개표결과를 예측하려는 방송3사의 수요에 의해 대행 리서치 업체(3곳)을 활용하여 수행하게 되었다. 표본집계를 통해 해당 인원에게 비밀성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투표결과를 직접 설문작성하여 출구조사 투표함에 넣게하는 방식이다. 투표소 인근 50m 밖에서 출구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이번 출구조사 또한 대부분의 선거구가 비슷하게 나왔으나 박빙인 선거구의 경우에는 출구조사의 결과와 다른 곳도 일부 발생하였다. 



2. 간단한 출구조사 업무 설명

조장, 조원, 감독관의 영역으로 업무가 나누어진다. 

조장은 3-4학년, 조원은 1-2학년, 감독관은 대학원생 급으로 나누며 해당 영역별 업무는 다음과 같다.

조원 - 표본추출(10명당 5번, 10번 총 2명) 대상에 대한 카운팅과 해당 인원에 대한 설문지 질의

조장 - 출구조사 전반에 대한 관리 및 표본추출 투표지에 대한 결과보고(수작업)

감독관 - 사전답사(투표소 전반 확인 및 보고서), 투표전날 조별 인솔 및 교육 등 전반에 대한 관리 / 선거당일 식사 지원 및 배치, 응급상황에 대한 조치 및 출구조사 관리 감독의 임무



3. 출구조사 아르바이트 총평

꿀 알바라면 꿀 알바가 될 수도 있고 극한 알바라면 극한 알바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대학생들이 하루 일해서 이렇게 괜찮은 수입과 맛있는 식사와 간식, 그리고 끈끈한 전우애로 뭉쳐진 남녀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알바라고 생각된다.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같이 고생하면 끈끈해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리서치 업체에서도 최대한 편의를 위해 1인당 식대와 간식비 등을 넉넉하게 배분하여 풍족하고 최대한 고품질의 식사 제공을 위해 노력하였다. 최대한 조사원들의 편의와 여러가지를 배려하기 위해 힘써주셨으나 너무 많은 인원의 펑크로 인한 지연상황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이번 출구조사 운영위원회의 운영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른 저희도 사전투표를 통해 선거권을 행사하였다는 점! 사전투표 제도는 정말 신의 한수이자 시민들의 여론과 의견을 더 잘 수렴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시행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지만 앞으로 좋은 제도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4. 선거 결과에 대한 총평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


다만 야당의 분열과 호남지역의 결과는 참 아쉽다. 어느 뉴스에서 여당의 33석이 어부지리라는데 선거구 단일화만 잘 하였어도 더 완벽하게 승리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엉망진창인 정치 속이지만 그래도 나쁜 것, 아닌 것은 아니라고 소신있게 본인보다 국민을 생각해주시는 멋진 분들이 계시니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볼까 한다. 

다음 글은 페이스북의 모 선생님의 글을 가지고 왔다. 출처를 명시해야 마땅하나 실명을 거론하기에 문제가 있어 선생님이라고 지칭하겠다.


3당 체제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엄밀히 말해서 2와 8분의 2 정당체제라는 말이 맞다. 사사오입하면 양당체제다. 아니면 2.5당 체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100석 넘은 정당과 30여석 획득한 정당을 같이 보면 한국정치가 더 혼란스러워진다. 특히 언론이 조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국민”들이 야당교체를 원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못된 말이다. “호남인”들이 야당교체를 원한다는 표현을 써야 한다. 이제는 모두 솔직하고 겸손해 지기 바란다.

- 김아무개 선생님




by 춤추는공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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