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뷰, 그날 밤 너와 나



사진 출처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5011157




그날 밤, 너와 나 공연 후기, 연극 후기, 리뷰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이번 공연은 그날 밤, 너랑 나라는 익스트림플레이의 공연이였습니다. 평점은 정말 최고, 왜냐구요? 달랑 2명의 배우인데 일반 배우 10명보다 더 연기를 잘하고 웃고 울며 감동적인 연극을 만들어주셨거든요^^


간단한 배경은 이렇습니다. 

남자, 15년 남사친, 카페를 운영하며 시나리오 극작가이다. 

여자, 15년 여사친,잘나가던 은행원에서 하루아침에 꿈을 찾아 미국으로 떠난다.


배우는 변세영, 유영섭 두 배우분의 공연을 봤습니다.



정말 배우분의 연기... 캬... 최근 보았던 몇편의 연극과 뮤지컬 중에서 단연 압도적이였습니다. 

연기도 배워보고 뮤지컬도 배워봤지만 정말 제일 앞자리에서 이렇게 연기, 

그것도 표정연기와 얼굴, 목소리톤,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바꾸시는 연기자분은 처음 봤습니다.^^


변세영씨의 연기는 2개 종류로 나눴습니다. 세련된 미국분위기의 도시녀와 고등학교 칠칠맞은 동생 역할정도 일까요?

고등학교 동생 역할은 시종일관 웃음과 개그, 어이없는 웃음과 배꼽빠지는 코미디코드로 무장했습니다.

약간은 상스러운 개그, 섹드립 등등 다양한 코드를 통해 관객들을 웃겨주는 그 케릭터로 지루할 틈이 없이 공연이 진행되었지요.


특히, 이번 보조관객중 3분, 존슨즈 베이비 로션(강아지), 박미영 팀장, 군대 선배의 세분의 재미난 애드립도 참 웃겼습니다.

여기서 보조관객이란 앞자리 관객을 극의 조연으로 잠깐씩 활용하는 것인데요, 연극 많이 보신 분들을 아실테죠!? ㅎㅎ

군대 선배의 배역을 맞은 커플의 남성분, 목소리가 정말 멋있고, 배우보다 더 배우같은 목소리 톤이 인상깊었습니다.

 박미영 팀장님은 끝까지 한마디도 안하시다가 끝에 중요한 대사 딱 한마디 해주셨구요 ㅎㅎ

존슨즈 베이비 로션님은... 애드립부터 센스까지 모두 빵점, 다음엔 절대 앞자리에 앉지 마시길 바랍니다.^^;;;

계속 혼자 웃기만 하고, 왈왈 하지 않나 허참...ㅋㅋㅋ


(그게 접니다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변세영씨의 두번째 이미지인 세련된 미국풍 도시녀, 고등학생 역활과는 이미지부터 너무 다르군요. 

천상여자같은 느낌이랄까? 사람이 옷, 표정, 머리, 눈빛, 분위기까지 어떻게 저렇게 확 달라질 수 있을까요? ㅎㅎ

이 분의 연기력의 으뜸은 우스꽝스런 목소리톤 변환과 천의 입꼬리입니다. 입꼬리를 어찌나 그렇게 잘 활용하시는지 ㅎㅎ 

이목구비 또한 시원시원하시고 눈도 크셔서 연기를 하기엔 최고의 외모가 아니실까요? 

개그콘서트나 방송 공채로 가셔서 TV에서 웃음을 주셔도 좋을 것 같지만 세밀한 감정과 표정연기는 아무래도 연극이 제격이신 것 같습니다.^^


너무 여성 배우 이야기만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잘하시는 것을 어찌합니까! ㅎㅎ 최근 본 연극중에 역대급입니다 ㅎㅎ 

남성배우분도 이에 지지는 않습니다. 유영섭 배우님, 일단 훈훈한 외모와 체격, 합격. 연기는 절제된 듯 단정하지만 숨겨진 끼와 개그본성이 있습니다. 

연기에도 격이 있다면 이분은 단정한 젠틀개그맨 이랄까요? 

깔끔하지만 여성배우분의 끼에 눌리는 듯하면서 잘 조화되어 연극의 에너지가 극대화 되는 최고의 조합,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극은 스토리도 단순하고 시원시원한 흐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유머요소가 군데군데 동일하게 있지만 순간 순간의 애드립도 재미있습니다. 

변세영배우님의 천의 얼굴과 입꼬리 연기, 그리고 젠틀개그맨, 유영섭 배우님의 깔끔하지만 멋진 연기, 강력추천합니다.^^


보통 연기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하더군요, 경험과 연륜이 쌓일 수록 감정의 깊이가 쌓여가기 때문인데, 

이 분들 절대 시니어분들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가졌습니다.


수상한 흥신소 시리즈도 한 번 싹 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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