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극제 ] 다목리 미상번지


화창한 봄의 끝자락이다. '봄이 좋냐?'라고 묻고 싶은 요즘 외로움을 뒤로 하고 서울연극제에 참여했다. 연옥과 다목리 미상번지 2개의 작품을 관람하였다. 연옥은 남녀의 심리적 흐름과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한 3쌍의 색다른 구성이 인상깊었지만 상당히 어렵고 난해하게 다가왔다. 예술에 대한 안목과 깊이를 더 쌓아야 되지 않나 싶다. 반면 다목리 미상번지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1-4장의 1막은 유머와 위트, 친근함과 편안함으로 극을 재미있고 물흐르듯이 구성하였다면 5-7장은 역사적 깊이와 사회문제를 표출하며 조금 더 깊이있는 극으로 다가왔다. 결코 가볍지도 않으면서 초반의 유머요소나 극의 시설,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배우들의 등장은 대학로 대극장이라는 공간을 뛰어넘는 멋진 작품이라 생각된다. 서울연극제에서 꼭 보았으면 하는 작품이다. 작품 팜플렛이나 온라인 홍보글만 보더라도 충분히 멋진 작품이라 느껴진다. 







다목리 미상번지 평점 : 4.2점

일반적인 유머스런 연극에 역사적 깊이와 사회적 요소들을 반영하였다. 가벼운듯 절대 가볍지않은 깊이있는 극이다. 수많은 배우들의 출연과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들의 유머요소와 극의 흐름은 흥미와 재미를 더 한다. 시설, 공간, 무대구성, 배우, 연기, 웃음요소까지 모두 최고다. 아쉬운건 2장의 끝무렵이 지루하게 끌어가는 부분이 유일한 옥의 티이다.



by 춤추는 공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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